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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발달사와 함께 본 BB의 진화 – 왜 이렇게 다양한 걸까?자전거 2025. 7. 18. 14:50반응형
우리가 흔히 ‘페달을 돌리는 부품’이라 생각하는 크랭크와 프레임을 연결해주는 부품, 바로 BB(Bottom Bracket, 바텀 브래킷).
그런데 이 작은 부품 하나가 왜 이렇게 다양한 규격으로 존재할까요?
단순히 ‘부품 호환’ 때문이 아닙니다.
자전거의 진화 과정과 프레임 디자인의 변화, 그리고 경량화와 강성의 균형을 추구한 기술적 도전이 BB 규격의 다양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은 자전거의 발달사 속에서 BB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1단계: 클래식 자전거 시대 – 나사산 방식의 전성기
과거 로드바이크와 MTB 프레임은 대부분 강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BB는 나사산이 파인 BSA(잉글리시) 방식이 표준이었습니다.
- BSA BB - 거의 모든 자전거에 사용
- 68mm/73mm 폭, 34.8mm 내경
- BB 컵을 나사로 조여 고정
- 내구성과 정비성이 탁월
- ITA BB (이탈리안) - 드물다. 이젠 오래된 클래식 자전거에서 볼 수 있다.
- 클래식 이탈리아 자전거에서 사용
- 좌우 나사 방향이 같아 풀림 문제 있음
🛠 이 시기의 BB는 정비성을 중시한 “기계적인 완성도”를 추구했습니다.

1. 사각비비 : 축이 사각형으로 깍여있어 사각BB로 불린다. 아직까지 쓰이고 있는 원조 BB입니다. 오픈볼 방식으로 처음엔 제작되었고 요즘엔 실드베어링으로 대체되어 가격과 정비성도 향상되었습니다.

2. 옥타링크 : 사각BB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과도기 방식. 스핀들이 크랑크 암이 정확한 깊이까지 들어 갈 수있도록 되어있고 홈을 여러게 파놓았다.
🛠 프레스핏 이전의 결정적 진화 단계였고, BB 구조의 현대화를 이끈 과도기였습니다.
🛞 1.5단계: 외부 베어링 시대 – ‘효율’과 ‘강성’을 동시에
2000년대 초반, 나사산 방식의 정비성은 유지하면서 페달링 강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등장한 것이 바로 외부 베어링 BB 시스템입니다.

대표적으로:
- Shimano Hollowtech II : 이 방식을 가장먼저 시장에 선보여 다른 제조사들을 두려움에 떨게했습니다. 크랭크에 일체화된 스핀들의 직경은 24mm로 지금까지도 24mm를 유지하여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SRAM GXP (TruVativ)
- Campagnolo Ultra Torque
🔧 주요 특징
- 베어링이 프레임 외부에 위치 : 베어링이 크랑크암에 최대한 붙어있기에 뒤틀림 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 기존 BSA 나사산 방식 그대로 유지
- 베어링 직경이 커지고, 스핀들이 중공 구조 → 무게↓, 강성↑
- 크랭크 축이 크랭크 암에 일체형 → 조립 용이
이 방식은 로드/MTB 모두 빠르게 확산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고급 모델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 왜 중요한가?
이 방식은 후에 등장할 프레스핏 BB의 원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프레스핏처럼 베어링이 프레임 중심에서 멀어져 Q팩터 최소화, 무게 분산, 강성 확보가 가능해졌지만, 기존 BSA 프레임과 호환되는 정비성을 유지한 게 핵심이죠.
🧪 2단계: 경량화 시대의 개막 – 프레스핏의 등장

카본 프레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대 초반부터, 프레임 구조의 자유도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BB 규격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프레스핏 방식(Press Fit)**이 이 시기를 대표하죠.
- BB86 / BB92 – 시마노 BB규격, 스핀들 사이즈 24mm, 프레임 내경 41mm, 86과 92는 프레임의 BB튜브의 좌우 폭을 표기.
- PF30 – 반 시마노 진영, 스핀들 사이즈 30mm, 프레임 내경 46mm
- BB30 – 베어링을 프레임에 직접 압입. 대표 브랜드는 케넌데일이 있습니다.
🎯 프레스핏은 베어링이 나사 없이 '프레임에 눌러 끼워지는 구조'입니다.
➡ 장점:
- 대구경 다운튜브 설계 가능 : 외부 베어링이 내부로 삽입되면서 그만큼 BB의 좌우 폭이 넓어져 프레임 뒤틀림 강성이 향상되었습니다.
- 프레임 강성과 무게 밸런스 향상
➡ 단점:
- 정밀도 떨어지면 소음 발생 : 초기 많은 크레임을 발생시키기도 했죠. 아직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베어링 교체나 정비가 까다롭다
🔧 이 시기는 '경량화 & 강성'이라는 목표 아래, 자전거 설계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하던 시기였습니다. 프레임 제조사가 저마다 BB 규격을 다르게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3단계: 규격 통합과 사용자 친화 – DUB과 T47의 부상
반 시마노 진영의 범람에 복잡한 BB 규격과 소음 문제에 지친 소비자들과 정비사들의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호환성과 정비성을 중시한 BB 규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마노 진영은 흔들리지 않고 독자적인 규격을 아직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 SRAM DUB :
- 스핀들 직경 28.99mm
- 다양한 BB쉘과 호환 가능
- GXP, BB30, PF30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

- T47 (ThreadFit 47) :
- 나사산 방식 + 프레스핏 사이의 하이브리드
- 소음 문제 해결, 강성 확보
- 고급 프레임 브랜드에서 채택 중
🔄 이 시기는 ‘모듈화’, ‘재정비의 용이성’, ‘정숙성’ 등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다시 부활한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 BB 진화 타임라인 요약
시대주요 BB 규격특징클래식 (~1990년대)BSA, ITA나사산, 프레임 내장형 베어링외부 베어링 시대 (~2005)Hollowtech II, GXP나사산 + 베어링 외부 노출, 강성 증가카본 전성기 (2005~2015)BB30, PF30, BB86 등프레스핏 도입, 다양화, 무게·강성 개선현대 (~현재)시마노 불변, DUB, T47 등규격 통합, 정숙성, 정비성 개선🧭 결론: 왜 BB는 이렇게 복잡할까?
결국 BB의 다양성은 자전거 산업이 발전해온 흔적이며,
- 강성을 높이기 위해,
- 무게를 줄이기 위해,
- 디자인 자유도를 확보하기 위해,
- 수많은 시도들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진화의 끝자락에서,
'다양한 규격 속에서도 통합을 추구하는 흐름'을 보고 있는 것이죠.
🔧 TIP: 내 자전거 BB 확인 방법
- 프레임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BB 규격 확인
- 크랭크 스핀들 직경 확인 (24mm? 30mm? DUB?)
- 교체 시에는 BB 호환표 꼭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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